올들어 공급부족 따른 감소세
해제 시점 예상하기에는 일러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2016년 10월 이후 최장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청주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58세대를 기록했던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올 1월 2012세대였다가 2월부터 1857세대로 2000세대의 벽이 무너졌다. 이어 △3월 1838세대 △4월 1705세대 △5월 1683세대 △6월 1571세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7월에는 1829세대로 다시 258세대가 늘었다.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오랜 공백끝에 아파트 공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 우미건설이 우미린 489세대를 분양했고, 우미린의 미분양이 통계에 포함되면서 미분양이 재차 증가했다. 7월 반등하긴 했지만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를 봤을때 산술적으로는 내년 하반기 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중 1개 이상 충족 지역이 지정요건이다. 청주는 500세대 이상 미분양이면서 미분양 해소 저조, 모니터링 필요 등 2가지 조건에 해당된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긴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LH에서 공공분양한 청주 모충동 트릴로채는 1280세대 중 상당수가 미분양 된 것으로 알려졌다. LH의 아파트는 충북도와 청주시 통계에 포함되진 않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공식적인 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 감소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덕 한국감정원 청주지사장은 “현재 추세로는 감소세이긴 하지만 공급 부족이 그 원인으로 봐야 한다”며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시점을 예상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미분양관리지역 해제와는 별도로 얼어붙은 아파트 공급은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지역에 올해 추가 공급되는 아파트는 오는 10월경 신영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 공급하는 1100여세대 뿐이다. 2016년 5736세대, 2017년 7140세대, 지난해 4115세대에 비해 올해는 1589세대(LH 제외)에 불과하다. 부동산 불경기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은 토지 매입 후 관리비용을 지급하면서도 아파트 공급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와 별개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1~2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진 후에는 다시 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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