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공사 중단… 공정률 66%
재개 절차 돌입… 내년 준공 목표
市 안전진단 결과 요구·미관개선↑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나들목에서 서산시내로 진입하는 관문에 착공한지 20여 년이 넘도록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아파트가 새 주인을 만나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사진〉.

시에 따르면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토원산업개발이 2000년 사업승인을 받아 2개동(지하1층, 지상11층) 122세대 규모로 착공했으나 사업주체가 여러번 바뀌면서 공사 재개와 중단이 반복된 끝에 2007년 9월 공사가 최종 중단된 체 방치됐다. 공사가 중단된 당시 아파트 2개 동과 상가동의 골조공사과 완료된 상태였으며 전체 공정률은 66%에 이르렀다.

최근 A 업체에서 이 아파트와 부지를 경매로 매입하고 사업주체 변경 신청서를 서산시에 제출, 지난 5월 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승인을 얻었다. A 업체는 아파트 외벽에 사업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공사 착공과 관련 절차에 들어갔으며 내년 10월쯤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공사를 재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도시미관을 실추시키는 등 골칫거리였던 이 아파트의 공사 재개를 반기면서도 장기간 아파트가 방치된 만큼 안전 문제는 꼼꼼히 짚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A 업체에 건물 안전진단 결과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며 안전진단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될 경우 사업재개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에 A 업체 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건물 안전진단을 의뢰해 점검을 받았으며 안전진단결과 건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며 "공사 재개를 위해 사전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와 협의를 마치면 10월 전이라도 공사 재개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 아파트와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 법적 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며 "서산시 초입에 십 년 넘게 짓다 만 아파트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도시전체 미관을 헤쳐 고민이 많았는데 뒤늦게나마 사업이 재개 돼 내년 공사가 마무리가 되면 이 같은 고민도 말끔히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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