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 신문>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 일일캠프… 여름방학 맞아 세차례 진행
다례교육·밥상머리교육·전통놀이·한자로 보는 효 등 프로그램 풍성
참가 학생들 “예절·상식 배우고 깨달아… 부모님께도 더 잘 할게요”

▲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 일일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기념촬영 모습.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 한지인형 만들기 작품.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 '효문화 일일캠프' 밥상머리교육.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엄마가 말 좀 잘 들으라고 보냈어요. 그런데 재미있네요." 지난 10일 한국효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장시성)에서 만난 조윤경 학생(대전 덕송초 5년)의 말이다. 윤경이는 이날 여름방학 맞이 '효문화 일일캠프'에 참가했다. 진흥원은 해마다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효문화 일일캠프'를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효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효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지난 3일(저학년)과 10일(고학년) 두 차례 진행됐으며, 17일(공통) 마지막 회차가 열린다.

올해 '효문화 일일캠프'는 다례교육·한자로 보는 효 등 유생체험 패키지와 밥상머리교육, 전통놀이 체험, 효문화 전시 관람, 보드게임과 함께하는 역사로 배우는 효, 한지인형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민조 대리는 "기존에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한자·역사 교육 등 인문학을 접목해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며 "2017년 시작해 매회 20명 정도를 모집하는데 꽤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날 진흥원을 찾았을 때는 밥상머리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아이들에게 방석 앉는 법부터 설명한 공주영 예절다례교육 강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예절을 안 지키면 너희들이 아니라 부모님들이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된다"며 "오늘 배운 만큼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들은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통해 인성을 키우는 시간"이라는 밥상머리교육의 본뜻을 함께 낭독하기도 했다. 강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교육 취지를 읽을 때는 꽤나 진지했던 아이들이었지만, 막상 식사를 시작하니 웃음소리가 들리며 숨겨뒀던(?) 해맑음이 드러났다. 올해 봄 진흥원 가족사랑클럽에 참여한 적 있다는 윤경이는 "다례교육이 가장 재미있었고, 새로운 상식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효란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노은초 6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승균이는 "엄마가 추천해 동생 정균이와 같이 왔다"며 "다례교육이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차가 정말 맛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사예절은 평소 집에서도 잘 지키는 것 같다"고 슬쩍 귀띔했다. 끝으로 이민조 대리는 "우리 진흥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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