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벌집 제거 출동이 많아지고 있다. 구조활동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96건의 구조출동 중 708건인 64%가 2018년 960건의 구조출동 중 632건인 65%가 벌집제거 출동이었다. 매년 여름은 폭염으로 인해 벌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벌집이 급격히 늘어난다. 주로 지붕, 가로수, 아파트 베란다 등 우리 주변에서 벌집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제일 조심해야 하는 벌인 말벌의 종류는 말벌, 쌍살벌, 땅벌로 나눌 수 있고 꿀벌이 한번만 침을 쏠 수 있는 반면에 말벌은 몇 번이든 침을 쏠 수 있다. 침을 맞으면 부어오르거나 가벼운 통증이 있지만 개인의 신체적 차이에 따라 알레르기성 쇼크로 호흡곤란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벌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지 않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을 잡겠다고 공격한다면 벌이 더욱 더 달려들기 때문에 말벌에게 침을 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 머리 등 신체를 보호하고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침을 맞은 부위를 살펴봐야 하며 호흡곤란 등의 반응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집 제거 출동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도 늘어나는 벌쏘임 사고에 대해 많은 관심와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이다. 주변에 벌이 있다면 벌집이 있나 주변을 확인 후 쏘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벌집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제거 요청을 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할 시 무리하게 제거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올 여름도 생활안전구조출동이 증가함에 따라 소방서도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출동대비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박칠서<금산소방서 추부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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