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김복동'…광복절 맞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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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김복동'…광복절 맞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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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년 08월 15일 09시 0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1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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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박스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네마달 제공]

'봉오동 전투'·'김복동'…광복절 맞은 영화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직장인 윤 모(47) 씨는 얼마 전 봉오동 전투 자막이 끝난 뒤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윤 씨는 "시국과 맞물리다 보니 영화 내용이 평소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극장가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역사를 되짚어볼 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지난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동명 전투를 다룬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국내의 반일 분위기에 편승해 개봉과 동시에 주목받았다. 전날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267만2천519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으나 전날 개봉한 '분노의 질주: 홉스&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영화는 40대 이상의 큰 지지를 받는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개봉 이후 지난 12일까지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 중 40대 비중은 30.9%, 50대 비중은 17.7%다. 경쟁작인 '엑시트'의 40대, 50대 관객 비중이 26.2%, 11.5%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특히 '봉오동 전투'의 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영화를 관람한 전체 관객 중 50대 비율(13.0%)보다 높았다.

영화계 관계자는 "40대 이상 관객들은 역사극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선전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었던 전날 기준으로 '김복동'은 박스오피스 세 계단을 올라 8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4만3천741명이다.

이 영화를 단체관람하려는 사람들과 표 나누기 운동이 이어진다.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한 감동", '광복절까지라도 상영관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영화 '주전장'도 전날까지 2만5천816명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일본 우익들의 실체를 쫓는 내용을 담았다.

전날에는 영화를 보며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앵어롱 상영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지난 3월 개봉한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은 다시 관객을 찾는다.

재개봉하는 영화는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 외전'으로, 3·1운동 100년 뒤 위안부와 강제동원 관련 배상을 거부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하는 아베 총리의 영상이 담겼다.

이 영화는 허리우드 클래식(서울), 명화극장(안산), 낭만극장(천안), 인디플러스(포항)에서 다시 본다.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