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최종제안서 제출
KAIST·ETRI 등 연계 계획
4차산업혁명 맞춤 전략 구상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속보>=대전시가 인공지능(AI)벨리 구축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나섰다. <7월 16·23일자 3면 보도>
지난달 시는 데이터센터 유치의향서를 네이버 측에 전달한 이후 최종 부지제안서까지 제출하며 실질적인 유치전에 돌입하게 됐다.
14일 대전시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네이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접수를 시작했다.
시는 네이버의 공고 이후 지난달 22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136개 곳에서 데이터센터 유치 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종 부지제안서 마감일(14일)에 맞춰 세부내용이 담긴 계획서까지 접수를 마친 상황이다. 시는 데이터센터로 인한 지역에 나타나는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최종 부지제안서에 센터유치와 더불어 다양한 전략을 수록, 담아냈다.
우선 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둔곡지구 인근에 주거단지가 없어 전자파 등에 따른 주민 반대 민원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 만큼 제2데이터센터 조성지로 적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차후 공동주택 등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데이터센터와 거리가 1.5㎞~2㎞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가 제시한 부지조건인 △부지면적 10만㎡ 이상 △전력 200MVA(메가볼트암페어) 이상 공급 △2개 이상의 통신망 구축 △일 5100t 이상 용수 공급 등의 조건을 모두 둔곡지구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에 맞춘 전략을 구상했다는 점이다. 시는 단순 센터 유치를 넘어 지역에 위치한 KAIST와 ETRI, KISTI, 대덕특구 등을 연계해 ‘AI벨리’구축 계획을 담았다.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해당 지역을 혁신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최종 부지 선정은 후보지들의 서류 심사 이후 5개 내외로 최종 부지가 나오면,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 이에 휩쓸려 제안서를 낸 것이 아니다. 우리 시는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유치전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대전지역만의 강점이 분명하고 부지 또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