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달러투자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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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칼럼] 달러투자 해볼까?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8월 14일 19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15일 목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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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KEB하나은행 신방동지점 PB팀장

지난 6월, 1억원의 정기예금 만기자금을 한 번에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 상담을 했다. 환율이 1170원 수준으로 과거 2년래 최고수준이라고 느꼈을 때다. 정기예금만 하시던 손님이 전혀 경험은 없었지만 달러로 투자하고 싶다고 해, 1달러당의 환율의 변화에 따라 원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 드렸다.

이런 경우 대부분 손님들은 환차익만을 크게 생각하고 무조건 투자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환차손도 발생될 수 있음을 안내드리며 진행했다. 며칠 뒤 달러는 1155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어찌하냐고 문의전화는 왔지만 일단 보유하기로 했다. 다행이 1210원 수준으로 올라간 환율에 흐뭇해하고 있으리라.

2017년 해외뮤추얼 펀드에 가입한 손님의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별로 좋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상품이었으나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해지예상을 조회해보니 실제 +14% 수익이 됨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가입당시 환율이 1140원대인데, 요 근래 1210원으로 1달러당 70원씩 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펀드자체의 손실을 환차익으로 커버한 것이다.

한·일 외교 분쟁에 미중 환율전쟁까지 악재를 만나면서 원화의 가치가 심하게 떨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환율은 1200원을 뚫고 1220원까지 돌파할 기세다. 은행 창구에 내점하시는 분들도 달러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고객들 중에는 불안감 때문에 달러를 장기보유하려는 목적도 있고, 단순 환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목적도 있다. 달러투자 어떻게 하는 건지 살펴보자. 단순하게 달러 현찰로 보유하는 방법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냥 현찰로 보유하면 이자가 없지만, 달러 입출금 통장으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달러 정기예금을 할 수도 있고 매달 외화 적금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달러로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을 살 수도 있다. 심지어 10년간 확정 금리 2.97%를 주는 달러보험 상품도 있다.

그럼 과연 지금 달러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것이다. 125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뉴스도 있지만, 이제 달러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정반대의 이야기도 있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 누가 최저점과 최고점을 알 수 있으랴. 다만 과거의 변동성보다 커져 있음을 인지하며 조금 더 관심을 둔다면 기회는 있다.

달러투자를 해보려고 관심 갖고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달러 보유로 시작해 보자. 단순 환차익만을 쫒아서 달러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전체자산 중 일부 자산을 달러로 보유하겠다는데 의미를 두기를 바란다. 동시에 그 달러자산으로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단순 이슈만 보고 투자하기에 환율의 변동성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

아직 경험이 없다면, 100달러를 소유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1달러당 1200원이라고 가정하면 12만원 수준. 직접 투자하면서 느껴지는 체감온도가 확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