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의미 담긴 제품 잇따라
국민 관심↑ 매출 상승으로…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최근 일본과의 경제 갈등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애국 마케팅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오픈마켓까지 국산 제품을 밀거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마케팅에 동참하며 한 데 뭉쳤다.

편의점 CU는 광복절을 맞아 프로필 사진 이벤트, 포토카드 인증샷 이벤트 등으로 이뤄진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연다. 15일까지 CU 공식 SNS에 올려진 '대한독립' 심벌을 개인 SNS 프로필로 바꾸고 이를 캡처해 CU 페이스북 댓글로 남기면 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광복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복절인 15일에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쿠폰 다운로드 고객을 대상으로 태극기 스피너 만들기를 펼친다.

유통업계는 특별하고도 상징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애국의 의미까지 담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하고 있다.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을 위한 리멤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탑텐은 지난 2월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기획 제작해 완판 한 데 이어 광복절을 앞두고 출시한 '광복절' 기념 티셔츠로 그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모나미는 광복절을 앞두고 저점도 잉크 볼펜 'FX 153'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FX 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번째 광복절을 맞이해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됐다.

홈플러스는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한다. 오비맥주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이번 이색 패키지는 광복절을 앞두고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마련됐다.

위메프투어도 '대한독립만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투어는 15일까지 상해,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항공권을 할인한다.

실제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탑텐이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달 초 출시한 '8·15 캠페인 티셔츠'는 최근까지 전체 기획 물량 1만 장 중 95% 이상이 판매됐다. 이 캠페인의 인기는 탑텐의 지난달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끌어올렸다.

모나미가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도 출시 하루 만인 6일 초도 물량 7000세트가 매진됐다. 이어 시작한 2차 예약판매에서도 1000세트가 추가 완판 되는 등 1, 2차에 걸쳐 예약 판매분 8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뜨거워질수록 일제를 대체할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는 만큼 국내 토종 브랜드에겐 '애국 마케팅'이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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