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통합청사 건립도… 활성화 기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 들어 대전 중구에 갖가지 부동산 호재가 쏟아지면서 원도심 활성화에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신축 야구장과 복합쇼핑몰 정상화와 옛 충남지방경찰청 활용 방안까지 원도심 활성화의 유인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부지에 건립하는 것으로 최근 결정됐다. 오는 2024년까지 1493억원을 들여 기존 한밭운동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2만 2000석, 주차장 1863대 규모의 야구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야구장은 단순 경기장이 아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된다. 야구장 외부 공간에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갖춰 비시즌 기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곤돌라나 보문산 타워 등 보문산 도시 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의 연계도 마련해 대전의 허파인 보문산과의 관광개발 연계효과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감이 높다. 10년째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흥동 메가시티 복합쇼핑몰이 최근 일괄공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200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정률 65% 단계에 멈췄지만 최종 낙찰자가 선정되면서 정상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구 최대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메가시티가 정상화를 통해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도 대거 입주한다. 선화동 옛 충남지방경찰청 부지가 정부 통합청사로 새 옷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옛 충남지방경찰청 부지에 대전중부경찰서와 대전세무서 등이 대전통합청사 신축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전통합청사는 72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8천694㎡ 규모로 건립한다.

이 곳에는 대전중부경찰서, 대전세무서, 대전지방교정청, 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 등 대전지역 4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한다. 새 청사 부지가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와 함께 대전시 원도심의 핵심축에 위치해 도심 재생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석 중구발전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원도심을 살리는 것이 중구 주민들과 상인들에 그치지 않고 대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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