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단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우승훈(45·사진) 교수팀이 흉터없는 갑상선암 수술인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을 확립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수술 공간의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는 갑상선 주위에 분포된 혈관들로 인해 혈전 가능성을 높여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또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기구들을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우 교수가 확립한 수술법은 이산화탄소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수술기구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안전하게 접근해 아랫입술의 감각신경 손상 가능성을 없앴다. 이를 통해 수술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술환자들의 만족도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우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최근 SCI 논문인 ‘Surgical Endoscopy’에 발표했다. 우 교수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유라시아학회 초청 강연’을 통해 이산화탄소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무흉터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해부학과 양헌무 교수팀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인체 카데바 시험을 통해 안전한 경구강 갑상선 접근구역을 확립, 이를 환자에게 적용해 무흉터 경구강 갑상선 수술법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이 수술법은 향후 갑상선 무흉터 수술 뿐 아니라 전경부 종양, 부갑상선, 종격동 종양 수술법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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