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문해교육 참여 할머니들 이야기…학생·봉사자들 협업

▲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리는 감이여’ 책을 소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충남교육청평생교육청에서 열린 '요리는 감으로' 출판 기념회 모습.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리는 감이여’ 책을 소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을 펴낸 할머니들이 참여한 충남도교육청 문해교육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요리는 감이여’는 지난해 문해교육에 참여한 할머니의 얘기를 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채록하고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완성한 책이다. 출판에 참여한 주미자(78), 이묘순(81) 할머니 등 51명은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과 부여도서관, 유구도서관 등에서 진행한 초등학력인정 및 일반 문해교실에서 공부를 하던 중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할머니들의 요리법과 삶, 가족 얘기 등이 담겨 있으며 앞서 지난해 연말 ‘요리는 감으로’라는 제목으로 비영리 출판된 뒤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이후 호평을 받으며 창비교육의 제안으로 올해 다시 상업출판으로 이어졌고 오는 22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학생교육문화원과 평생교육원, 남부평생교육원, 서부평생교육원 등 직속기관 4곳과 교육청 소속 도서관 4곳, 강경황산초등학교 등에서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3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그동안 문해교육에 참여한 노인들의 시와 그림을 모아 순회전시를 열어왔고 평생교육원은 지난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주제로 ‘웹툰으로 만나는 두근두근 내 인생’을 발간했다. 이 웹툰은 만화를 배우는 학생들과 노인들의 협업으로 완성됐으며 46편의 웹툰이 수록됐다. 평생교육원은 올해도 예비중학교육과정을 수강중인 노인들과 충남예술고 동양화과 학생들의 협업을 통해 ‘2019 세대공감 인생이야기’ 그림책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부평생교육원은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청소년 봉사단 활동을 추진 중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남기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윗세대의 경험과 학생들의 젊음이 교류하며 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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