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평균노동 74시간… 열악”
‘택배 없는 날’ 국민행동 제안

▲ 민중당 충남도당과 택배연대노조 홍성예산지회 등이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민중당 충남도당과 택배연대노조 홍성예산지회가 12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에게 휴식을 달라”며 ‘택배 없는 날’ 국민행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직종”이라며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4시간(서울노동권익센터 조사)으로 연간 노동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3848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OECD 노동시간 2위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 2069시간(2016년 기준)보다도 무려 1779시간 더 많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는 택배노동자에게 여름은 더욱 괴로운 계절”이라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택배회사 직원 A 씨는 “15년 일하면서 휴가다운 휴가 한 번 가보질 못했다”며 “부친상 때도 일주일 쉬고 200만원을 썼다”고 토로했다.

충남도당 등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택배회사는 일 시킬 때는 직원처럼 부려 먹지만 휴가나 병가를 낼 때는 개인사업자”라며 “건당 배송수수료보다 500원씩 더 지불하는 손해를 감수하며 용차를 사용하는 등 담당구역 배송 대책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택배사들이 회사 차원으로 택배노동자 여름 휴가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달 16~17일 택배 없는 날 국민행동을 제안하면서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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