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등 4개조합 13일 교섭
노사 격차 커… 합의 불투명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충남·세종 버스 노조와 사 측이 12차 임금 교섭에 나선 가운데 교섭이 결렬될 경우 전국노조연맹 차원에서 공동 쟁의조정 신청을 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자 1면 보도>

12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등에 따르면 13일부터 같은날 자정까지 충남과 전북, 경북, 경남 등 4개 조합의 개별 교섭이 진행된다. 연맹은 교섭이 결렬될 경우 해당 노조를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한 뒤 14일 오후 공동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3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각 지역 노동위원회별로 조정 신청이 곧바로 이뤄진다면 15일 이후인 29일까지 조정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임금손실분 등을 고려해 47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11차에 걸친 교섭 끝에 30만원으로 낮췄다. 또 사 측인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도 기존에 제시했던 6만원에서 인상폭을 9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 간 제시안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이번 12차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 측 관계자는 “수익성과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현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금액에 도달한 것”이라며 “30만원은 회사별 임금차를 고려해도 전체 임금 대비 10~11%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내·농어촌버스의 요금 인상액과 재정 지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13일 교섭의 가능성을 반반(50%)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리도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양보할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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