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하 전력연)이 개발한 실시간 발전용 보일러 튜브 손상감시 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대만전력공사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대만전력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지에 따라 화력발전의 비중이 증가하자 화력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일러 튜브 진단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전력연이 개발해 국내에 적용한 ‘실시간 발전용 보일러 튜브 손상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

화력발전소의 보일러는 석탄 등 연료를 태워 1000℃ 이상의 고온 가스를 만든다.

보일러 튜브는 고온 가스를 이용해 튜브 내부에 흐르는 물을 수증기로 바꾸고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보일러 튜브가 파손되면 수증기의 발생이 줄어 터빈을 회전시키는 수증기가 부족해져 결국 발전소가 정지한다.

500MW 발전소가 하루 동안 정지하면 손실은 약 5억원에 달한다.

전력연은 화력발전소 보일러의 온도, 압력, 유량 등 운전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보일러의 내부 상태를 계산하고 튜브 손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지난해 4월 개발 완료했다.

대만전력공사는 오는 10월까지 타이쭝발전소 9호기에 시범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검증이 완료되는 2020년도부터 대만전력공사가 운영 중인 30여기의 화력발전소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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