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낸 청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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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낸 청주시의회
  • 심형식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12일 19시 1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13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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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주요 현안 사업 보고회
의장단, 의원 통솔하지 못해
“전체 의원 현안 숙지 필요”
“모르고 있었다면 직무유기”
▲ 12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시정 주요 현안 사업 보고회에서 시의회 의원들이 집행부의 보고를 듣고 있다. 청주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의회가 민낯을 드러냈다. 의장단은 의원들을 통솔하지 못했고 개별 의원들은 의회의 위신에는 관심이 없었다. 시의회는 12일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시정 주요 현안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이슈가 되고 있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확장사업,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미세먼지 대책, 도시공원 일몰제 등 5건이 진행됐다. 각각의 주제가 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보고회는 하재성 청주시의장(더불어민주당·자선거구)이 각 상임위원장, 여·야 원내대표와 회의 후 개최를 결정했다.

담당과장들의 보고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난장이 벌어졌다. 정우철(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은 “오늘 간담회의 목적이 무엇이냐”며 “주요 업무에 대한 보고라면 시장이나 부시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첫 주제였던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한 질의응답이 몇 가지 이뤄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이날 보고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하 의장이 “의회 내에서 청주시 현안사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상임위에서는 시정대화를 통해 내용을 숙지하고 있지만 전체 의원들도 현안 사업을 같이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보고회를 열었다”고 설명했지만 분위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김성택(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은 “청주시의 중요한 현안사업을 의원들이 모르고 있었다면 직무유기”라며 “오늘 보고회와 같이 전체 의원이 건마다 대응한다면 상임위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완희(더불어민주당·마선거구) 의원 역시 “집행부의 사업설명을 들었는데 민간공원개발을 해야 한다는 일방적 홍보였다”며 “시장은 거버넌스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집행부의 일방적 설명만 듣고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희(자유한국당·타선거구) 의원이 “의장 및 상임위원장이 전체 의원들이 현안 사업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하 의장도 수 차례 당부했지만 소용 없었다.

급기야 유영경(더불어민주당·사선거구) 의원은 “청주시가 민간공원개발을 설명한 동영상은 전통적인 성역할을 강조한 홍보물로 청주시의 성인지감수성이 어디까지 가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이 영상을 더 이상 배포·상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점을 더욱 확대했다.

정해진 보고회 시간인 낮 12시를 넘어서도 논쟁이 이어지자 일부 의원들은 자리를 떴다. 결국 청주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건만 이뤄졌고, 나머지 안건은 상임위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날 보고회는 유야무야 마무리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