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유적지 SNS 인증샷·후기 이벤트
청사·문화예술회관엔 대형 현수막
일본 수출규제 대응 입장문 발표도

▲ 괴산군은 12일 제74회 광복절을 앞두고 군청 청사와 괴산문화예술회관에 대형 현수막(20m×10m)을 각각 걸었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최초로 항일만세운동을 전개했던 괴산군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에 강력히 대응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제74회 광복절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제74회 광복절을 기념하고,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괴산愛나라愛운동' 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괴산군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goesangun)과 블로그blog.naver.com/goesan-gun),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oesangun/)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중 괴산지역 내 호국유적지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군 SNS에 인증샷과 후기를 남기면 50명을 추첨, 괴산대학찰옥수수 1상자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그러면서 군은 광복절과 독립운동의 의미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군청 청사와 괴산문화예술회관에 대형 현수막(20m×10m)을 각각 걸었다. 이 대형 현수막에는 등록문화재 제388호로 지정된 백범 김구 선생의 자필 서명문이 새겨진 태극기를 담았다. 또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역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홍범식, 권동진, 손병희, 이상설, 신채호 선생 등 괴산과 충북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사진과 괴산출신 독립운동가 명단을 대형 현수막에 실었다. 더불어 ‘명분 없는 일본정부의 경제도발 조치를 규탄한다’는 메시지도 현수막에 실었다.

이 현수막 외에도 군은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600여 명의 괴산군 공무원에게 차량용 태극기 스티커를 배부, 괴산군 전역이 태극기 물결로 휘날릴 수 있도록 광복절 분위기를 조성하며 군민들의 광복절 태극기 달기 동참률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5일 이차영 군수를 비롯한 사회단체장 및 기업경영인 대표 10여 명이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고등학생 20여 명의 교토·오사카 일본 연수도 전격 취소했다.

그러면서 괴산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이 앞다퉈 가며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에 반발하며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군은 충북 최초로 항일만세운동을 전개한 곳"이라고 강조하며 "연중 태극기 거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고, 국립괴산호국원이 곧 개장하는 등 괴산은 명실상부한 호국의 고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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