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던 지지율 6월 이후 주춤
경제이슈 부각… 내년 총선 포석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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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충청권 방문 등 최소한 매주 한 차례 지역 행보에 나선다.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대안 마련을 위해 만든 당내 특별위원회 활동도 강화한다. 상승세를 보이던 당 지지율이 지난 6월 이후 박스권에 갇히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주 1회 지역 방문' 방침에 따라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인근에서 독립열사들의 얼을 기리는 당 차원의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13일 강원 고성과 양구를 차례로 방문한다.

황 대표가 '지방 일정이 지나치게 많아 중앙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당 일각의 지적에 따라 한동안 자제하던 지역 방문 일정을 재개한 것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북을 찾아"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돼야 한다. 우리 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총선을 불과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분명한 각을 세우면서 한국당 나름의 정책을 제시,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현장 방문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깔렸다고 할 수 있다. 원외 당 대표의 한계로 인해 9월 정기국회부터 뉴스의 초점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황 대표는 정기국회 전인 8월 한 달 간 현장 방문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경제 이슈를 적극 부각해 유권자를 파고들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각 분야의 실정으로 경제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 제1야당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등의 가동을 통해 경제정책 대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2020 경제대전환위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부 대표적인 경제정책에 대항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최근 분과별 정책 개발을 마치고 다음 달 발표를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휴가 중인 지난달 29일에도 이메일을 통해 2020 경제대전환위의 중간보고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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