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유치를 위해 지역의 대학교와 지자체가 적잖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사업에 유치에 뛰어든 한밭대학교는 9일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한밭대는 지난달 26일 유성구와 혁신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밭대는 충남대와도 MOU를 맺었다. 두 대학은 혁신파크를 유치해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은 대학캠퍼스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캠퍼스 주변의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일자리도 창출하는 신 개념의 프로젝트로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대학만 신청이 가능하며 2~3개 대학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한밭대학교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의 대학들이 혁신파크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한밭대학교가 대전시·유성구·충남대 등과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한 건 평가할 일이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충남대와의 교류협력이 눈에 띈다.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들이 상생을 위해 손을 잡은 거다. 학령인구 감소, 재정난 등으로 지방대학들이 위기에 처했다. 대학 간 공조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대학의 폐쇄적 운영은 번영을 저해할 뿐이다.

혁신파크에는 100여개 첨단기업이 입주해 1000여명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 혁신파크 사업에 전국서 32개 대학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개 대학을 선정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다. 한밭대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혁신파크를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국의 심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고삐를 바짝 조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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