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로 도심 열섬화 완화

▲ 대가미체육공원에 설치한 쿨링포그시스템.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더위 먹지 마세요.”

충주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쿨한 충주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대가미체육공원 산책로 넝쿨 터널(20m 구간)에 물안개 분사 노즐, 운동시설 주변에는 지주형 물안개 분사 설비인 미스트폴 6조를 설치했다. 이 시설들은 오는 9월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이 중 쿨링포그 시스템은 작은 물입자를 분사해 노면과 인체에 젖지 않으면서도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면서 바로 증발해 주위의 온도를 3~5℃ 낮춰주는 신개념 냉방 장치다. 지난 여름 도내 최초로 호암지 생태공원 산책로 일원에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대에는 살수차를 운행한다. 도심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금릉사거리, 임광사거리, 금곡사거리 등 하루 2회 6코스를 순회 운행한다. 폭염 특보(주의보, 경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살수차를 지속해서 운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무더위 쉼터 운영,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등 폭염 피해에 대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온도 저감 시설 운영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와 충주 세계 무술 축제때 충주를 찾는 국내·외 선수와 관광객들의 무더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해성 안전총괄과장은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점검에 더 신경쓴다”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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