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오케스트라 행복나눔 콘서트
친숙한 곡 위주 연주… 감동 선사

▲ 아산시가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제22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아산지역 하늘소리 어린이 합창단이 멘토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합창하고 있다. 사진=이 봉 기자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에도 신정호 잔디광장에 마련된 야외음악당에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우리 가곡에 취해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아산시가 (재)아산문화재단과 온양문화원 주관,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맥키스컴퍼니의 후원으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정호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제22회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를 개최했다.

신정호 별빛축제가 절정에 오른 9일 밤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는 (사)멘토오케스트라가 아산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콘서트를 개최해 폭염 속에도 많은 시민들이 음악당 앞에 마련된 의자는 물론 잔디광장에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편안한 자세로 오케스트라의 선율 속에 한여름밤의 평화를 만끽했다. 무대에 오른 멘토오케스트라는 19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G. Bizet)의 대표곡인 카르멘 서곡(Carmen Overture)을 연주해 청중을 사로잡았으며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김혜원은 방송 등에서 많이 소개돼 우리 귀에 익숙한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버렸다. 그 뒤를 이어 테너 권순찬, 국악가수 지유진, 대전출신 뮤지컬배우 강연종이 더위를 피해 신정호를 찾은 시민들에게 감미로운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선보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아산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하늘소리 어린이합창단이 참여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수고했어 오늘도’를 합창해 관람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별빛축제를 찾은 시민 우모(여·38)씨는 “신정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오케스트라 선율과 아름다운 노래가 마음을 즐겁게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신정호 별빛축제는 아산 시민과 관광객이 영화, 공연, 토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문화피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로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피서를 선물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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