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한반도 최대 철 생산 유적지인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忠州 漆琴洞 製鐵遺蹟)'이 충북도 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됐다. 유적 발굴 장면.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고대 한반도 최대 철 생산 유적지인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忠州 漆琴洞 製鐵遺蹟)’이 충북도 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탄금대 남쪽 기슭에 위치한 해당 유적은 국립 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굴 결과 삼국시대(백제) 제련로(철광석에서 쇠를 뽑는 공정) 26기와 단야로(쇠를 두드려 불순물을 줄이는 과정) 1기가 조사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대 철 생산 유적지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련로 축조 시 기존에 알려진 하부 구조에 더해 탄화목을 촘촘히 깔아놓은 방식이 다수 조사 돼 ‘칠금동식 제련로’라고 이름을 붙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토지를 매입·정비하고 국립 중원문화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미발굴 지역에 대한 조사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대 하이테크 기술인 철기 생산과 유통 연구에 기여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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