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연합뉴스) 오승환이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그라운드를 밟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오승환이 라이온즈 파크를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6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 "라이온즈 파크 좋네요"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라커룸과 더그아웃을 지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그라운드를 밟은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의 표정이 밝아졌다.

"와, 경기장 참 좋네요."

오승환이 생애 처음으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구단은 익숙하지만, 구장은 낯설다. 오승환이 삼성에서 뛸 때, 사용하던 홈구장은 대구 시민구장이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김한수 삼성 감독 등 코치진, 동료들과 인사했다. 이날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클리닝 타임에는 팬들에게도 인사한다.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6일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한다.

2019년 계약을 마쳤지만, 올해 오승환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한다. 오승환은 곧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재활에 돌입하기 전,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선수단과 팬에게 먼저 인사했다.

오승환의 표정도, 오승환을 맞이하는 선수단의 표정도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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