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 후보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장관 및 장관급 10명, 차관급 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충청권에서는 장관급 인사 2명만 포함됐으며, 장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개각은 장관 7명을 교체한 지난 3월 8일 이후 15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인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전고를 졸업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를 내정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미디어 전문 변호사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의 공정성·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해 방송통신 이용자 편익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충북 청주여고 출신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낙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 내정자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차례 뚫어온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라며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이번 개각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법무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조 전 수석이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 전 수석은 퇴임 이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다시 부름을 받았다.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조국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각각 내정됐다.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는 초선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기용됐다. 

문 대통령은 국립외교원장에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내정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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