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생활편의 인프라 우수
신흥SK뷰 청약성적 흥행 등
도시정비사업장 관심 ‘집중’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지역 원도심에서 분양한 신규단지의 청약이 호성적을 내면서 순항 중인 원도심 일대 주거정비사업장에 대한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분양한 신흥3구역 재개발사업인 '신흥 SK뷰'는 682가구 모집에 1만6944건이 접수돼 63.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원도심에서 분양한 신규단지의 청약성적이 흥행하면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나머지 도시정비사업장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신규 공급 부족과 맞물리면서 인프라를 갖춘 원도심 일대 도시정비사업장에 대한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구의 부촌이였던 문화8구역도 그중 한 곳이다. 문화8구역은 최근 건축심의 전 가장 어려운 관문인 대전시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경미한 아홉가지 사항에 대해 보완을 마친 조합은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8구역 재개발사업은 중구 문화동 435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19개 동 1806세대를 짓는다. 이곳은 보문산을 낀 '숲세권' 프리미엄이 돋보이는 곳으로 인근 한밭도서관과 오월드와 가깝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이 인근 신설되고 서대전역, 대전역과 가까우며 충남대병원과 백화점 세이,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생활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9곳에 둘러싸여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구 중앙로 사거리 인근의 은행동1구역도 볕이 들고 있다. 약 10여 년간 정체된 이곳은 최근 조합설립 변경인가와 함께 신입 조합장을 선출하면서 새 조합 임원 구성을 마쳤다. 조합은 사업 추진 주체가 명확해지면서 다음 행정절차인 정비계획 변경절차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은행동1구역은 지난 2007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그다음 해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최근 대전시가 상업지구의 주거와 상업시설 비율을 기존 30대 70에서 10대 90으로 상향하면서 사업성이 개선됐다.

대전역 인근 삼성1구역도 가속페달을 밟는 중이다. 10년 넘게 정체된 이곳은 최근 대전시로부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 재개발 사업 재추진이 확실시됐다.

대전역과 약 800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대전역 일대 활성화를 이끌어갈 원도심 대표 재개발구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인근의 대전역과 지하철 역세권을 보유하고 있고, 대전천과 다양한 학군까지 갖추고 있는 교통흐름의 중심지로서 재개발 성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흥3구역에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뜨거우면서 분양을 앞둔 재개발, 재건축 단지 뿐만 아니라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원도심의 도시정비사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향후 신규 분양도 정비사업을 통해 새집이 공급되다 보니 대중교통과 병원 등 생활편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원도심 위주로 회귀하는 원도심 유턴 현상은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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