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성원 참여 첫 직선제… 참여 비율 변화 움직임 주목
교수 “타 대학추세 참고해 수정”·학생 “25%씩 전면 재조정”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총장 선거를 두달여 앞둔 충남대 대학 구성원들의 ‘선거 참여 비율’에 내·외부적인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는 교수·직원·조교·학생 등 모두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사상 첫 직선제로, 그만큼 권한 행사 비율을 확보하기 위한 ‘줄다리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1일 총 22명으로 꾸려진 대학평의원회를 제1소위원회, 제2소위원회로 각각 11명씩 세분화시켜 총장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제1소위원회는 총장 선거 관련 규정과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인선을 논의하고, 제2소위원회는 선거 참여 구성원들의 참여비율을 협의한다. 모든 구성원이 직선제 방식으로 참여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참여 비율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충남대는 17대 총장(총장 정상철) 선거를 직선제 방식으로 전개한 바 있다. 8차례 협의 끝에 직원 투표비율이 결정됐으며 교수를 100으로 봤을때 1차 12.1%, 2차 12%, 결선 11%의 직원 의견이 각각 반영됐다. 당시 선거에서는 조교와 학생의 의견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후 18대 총장(총장 오덕성) 선거땐 간선제로 진행됐다. 총추위 구성비율이 최대 화두였던 당시에서는 총추위 총 50명 중 교수 31명, 직원 5명, 학생 1명, 외부위원 13명 등으로 구성된 바 있다.

지역내에서 가장 최근 직선제 총장 선거를 진행한 한밭대의 경우 교원 79.5%, 나머지 20.5%(직원 16.7%·조교 1.3%·학생 2.5%)의 의견이 각각 반영됐다.

대학 총장 선출에 관한 구성원들의 참여 의식, 비율이 7~8년새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교수회는 이런 변화의 추세를 이어받아 비율을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

김종성 교수회장 겸 대학평의원회 회장은 “타 대학 등 추세를 참고해 조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정해진 비율이 없는 만큼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조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학생측은 참여 비율에 대한 ‘전면 재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대학 내 교원, 직원, 조교, 학생 등 네 구성원의 참여 비율을 평등하게 둬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권세한 총학생회장은 “학생 최고 의결자치기구인 학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는 국가가 인정하는 4개의 단체 교원·직원·조교·학생의 동일한 참여 비율(25%)을 가져가야 한다고 의결했다”며 “지금까지의 선거 비율과는 확연한 차이를 둬야 한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대학 직원측은 소위원회가 열릴때까지 비율에 대해서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정천모 직원협의회장 겸 대학평의원회 부회장은 “구성원의 선거 참여 비율은 소위원회가 열린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내달 중순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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