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위원장 중심 발족… 국산화·경쟁력 강화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남의 수출 1, 2위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일본 수출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닥터헬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특위는 감정적 처방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대안을 제시하고 단합된 힘을 모으겠다. 현장의 집행력을 높여 위기 극복은 물론 부품ㆍ소재 등 취약한 부분이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특위는 감정적 처방보다도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나가겠다"며 "현장의 조기 집행률을 높여 위기 극복을 넘어 부품 소재 등 우리 산업의 취약 부분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최재성 의원이 맡은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와 별개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반도체 소재 등의 국산화·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출범했다. 당 대책기구보다 위상을 대폭 높여 당·정·청이 모두 참여하는 일본 대책반 역할을 맡는다.

당에서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충청권의 조승래(대전 유성갑)·변재일(충북 청원) 의원과 고용진·김성수·김정우·김진표·김현권·백재현·송기헌·유동수·윤후덕·이원욱·한정애·홍의락 의원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청와대 측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여한다. 특위는 향후 당·정·청 간 보조를 맞춰 반도체 등 피해 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전략 수립, 분과 구성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환노위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건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열어줘야 한다.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특위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이 혹시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국민건강, 국민안전, 환경과 관련해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에 존재하는 제도를 어떻게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정부 당국과 협조해가면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의 올해 2분기 대일(對日)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수출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이날 특위 출범을 계기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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