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차 5년전보다 줄어
“매력 없다” 소비자 외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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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대기질 개선 정책 중 하나로 정부가 일반인에 대한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구입 규제를 완화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일반인도 모든 LPG 차량을 사고팔 수 있고 휘발유나 경유차를 LPG 차량으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허용된 LPG 차량을 일반인도 살 수 있어 기존 휘발유, 경유 대비 저렴한 유류비를 보이는 LPG 차량을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자동차 업계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옵션의 LPG 차량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의 월별 LPG 자동차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LPG 차량은 지난 3월 3만 4924대, 지난달 3만 5001대로 77대가 증가했다. 또 연료별 승용자동차 등록현황(2014년과 지난달 기준)을 살펴보면 전기차가 7대에서 953대, 휘발유 차량이 16만 8388대에서 19만 1290대, 경유 차량이 7만 3481대에서 10만 5636대로 전기, 휘발유, 경유 차량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LPG 차량은 3만 7737대에서 3만 5001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다른 연료 차량과 비교해보면 LPG 차량의 구매매력이 없다는 것이 판매 부진의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LPG차량은 저렴하고 연료비도 싸다는 생각에 규제 허용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차량과 LPG차량은 가격차이가 없고 다만 장애인 할인 때문에 저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비도 LPG 특성상 휘발유나 경유보다 소모가 빨라 장거리나 차를 자주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연료비 절감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LPG 특성상 다른 연료보다 출력이 낮아 승차감 등이 좋지 못하고 이러한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LPG 차량이 인기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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