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습니다. 여름 휴가 때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마음은 항상 토트넘에 있었습니다."

2018-2019시즌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축구 대표팀에서 '혹사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최다 경기(78경기) 출전뿐만 아니라 최장 거리(11만㎞)를 이동한 선수로 지목됐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까지 소화했다.

손흥민은 또 지난 시즌 토트넘이 치른 총 58경기 가운데 5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프리미어리그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리그컵 준결승 진출 등에 힘을 보탰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 역시 구단의 기대에 자신감으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보다 다 나아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정말로 대단했다.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라며 "매 순간을 즐겼다.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도 하고 패하기도 했고, 기복도 있었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 차례 팀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필요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웠다. 사실 내가 없어도 동료들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숙할 수 있었다. 동료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게 정말 특별했다"며 "역대 최고의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역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시즌 1~2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래서 손흥민은 새 시즌 개막이 더욱 기다려진다.

손흥민은 "여름 휴가 때도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마음은 항상 토트넘에 있었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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