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환경운동연합 등 3개 환경단체는 7일 공동성명을 통해 “보문산은 대전시 민선4기부터 5기, 6기까지 보전보다는 관광개발 논리로 접근해 개발계획이 나왔지만, 모두 경제성·사업성 부족, 생태경관 훼손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면서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연계해 보문산 전망타워, 케이블카 설치 등도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보문산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도시 숲으로 대전시민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원도심의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를 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고 대전시 깃대종인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도시숲”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시설물 중심의 관광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보문산 보전·관리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달 대전 새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벨트로 조성 구상을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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