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분석… 기술 벤치마킹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는 배출저감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고 환경선진국의 주요 특허기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0년(1999~2018년)간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서 공개된 미세먼지 관련 특허 9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전체 출원 건수는 중국이 4만 2266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1만 8496건, 20%), 한국(1만 3697건, 15%), 미국(1만 1522건, 12%), 유럽(6098건, 7%) 순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13년 이후 출원량이 급증했다.

특허출원 증가와 배출기준 강화 노력에 미세먼지 농도는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차량 등 운송수단용 미세먼지 배출 저감 기술이 다수(3292건, 57%)를 차지하는 데 반해 사업장용 미세먼지 저감기술 출원 비중(2507건, 43%)은 작았다.

국내 미세먼지가 산업시설, 발전소 등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72%)하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은 사업장용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지난 30년간의 주요국 특허출원 중 미세먼지 해결에 필수적인 핵심특허 기술을 찾고 국내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275건을 선별해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특허청 류동현 특허심사2국장은 "정부가 신기술을 테스트할 시험장을 기존 또는 신규 배출사업장에 마련하도록 지원하면 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사업화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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