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통해…재발방지 요구
연수원 해당강사 강좌 폐지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남 소재 한 대학교에서 진행중인 1급 정교사 연수에서 일부 강사의 노골적 음담패설이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에 참여한 교원과 교육계는 해당 강사의 일부 강연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개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6일 오전 전국서 모인 교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전개된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A 교수(박사)가 ‘사람 블랙박스 건강분석’ 강의로 홍채의 상태에 따른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문제는 이날 강의에서 A 교수의 발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구체적으로 묘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교사는 국민청원을 통해 “A교수는 여성은 홍채를 통해 생식기의 건강상태, 병의 유무를 알 수 있다”며 “남성 교사는 여성과 스킨십하고 싶을 때 여성의 홍채 상태를 확인하고 시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교육과 관련 없는 얘기와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들이 이날 강의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가 불거지자 A 교수와 교육연수원은 이날 오전 교원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교육연수원 측은 해당 강좌를 폐지하고 A 교수는 초빙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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