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90만명 육박 전망
대전지역 신규당원도 3만명
흥행 기대 반면 과열 우려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측에선 이번 권리당원 급증이 내년 총선 경선 흥행으로 이어져 본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에선 자칫 경선 과열 양상을 띨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조직국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말 기준으로 전국 권리당원이 9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지난달 초 총선 공천룰 찬반 투표에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이 56만 3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60%가량 급증한 셈이다. 또 지난해 실시된 6·13 지방선거 경선 당시 75만여명보다도 15만명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지역에서도 이번 신규 권리당원만 3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당원 급증은 민주당이 내년 총선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키로 확정하면서, 입지자들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당원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6개월 이상 당비(월 1000원 이상)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1일 이전에 권리당원으로 등록해야 내년 총선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내년 경선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역 민주당 측 한 인사는 “이번 권리당원 급증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도전자들이 적극적인 활동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당원이 늘어난 만큼 내년 경선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 인사는 “내년 민주당 경선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경선이 과열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면서 “또 경선 이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했을 때 이탈 당원이 나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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