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식 LX대전충남지역본부장

예전 백투더퓨쳐(Back To the Future)라는 영화를 보면서 '저런 기술들이 나올 리가 없잖아'라며 헛웃음을 지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이 무색하게 착용자의 발크기에 맞추어 자동으로 조여지는 신발이나 지문 또는 홍채로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 다가오고 있다. 영화에서 나왔던 타임머신도 앞으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기술·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비행장치, 자율주행자동차, 가상증강현실 등의 기술들은 매우 가까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나 기업들은 각종 학회나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현실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보통신기술들이 융·복합되면서 예전에 없었던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데이터의 융합'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TV, 냉장고 등 세상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에 연결·기록되어 데이터화 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융합되고 빅데이터화 되면서 이를 활용하고 또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본 틀이 사회 제반 분야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공간정보의 융합, 스마트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공간정보축제인 '2019스마트국토엑스포'가 7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12번째 생일을 맞는 국토엑스포는 총 23개국 정부와 기업, 기관이 참여하고 85개사 186개의 부스가 전시 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정보의 융합에 대한 쉬운 이해와 더 나아가 혁신성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200년의 시간을 지나 우리에게 불어온 네 번째 변화. 지난 산업혁명들과는 다르게 이번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과 미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편리해지는 이 시대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이 변화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4차 산업혁명이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허용하고 수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

자,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지금의 우리는 이러한 네 번째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