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본격 선거채비
이영규 5번째… 봉사 활발
조수연 캠프조직 밑그림
조성천 출근길 거리인사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15 총선 자유한국당 대전 서갑 본선행 티켓을 두고 3명의 율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캠프조직을 구상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하면서 불꽃 튀는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당 서갑 지역구에선 이영규·조수연·조성천 변호사 3명이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한국당 서갑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규 변호사가 내년 총선에서 5번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충남 서천 출신인 이 변호사는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6회)와 사법고시(30회) 모두 합격하면서 행정사무관과 검사 경력을 갖고 있다.

또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새누리당(현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과 오랜 당직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변호사는 앞선 총선에서 서갑지역구에서만 4차례 도전했지만, 아직 ‘금배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지역 활동을 늘리고 기존 해오던 봉사활동 빈도를 좁혀가는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지난 5월 입당한 조수연 변호사도 최근 출마를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한국당 대전시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연 변호사는 지역구 곳곳에 자신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걸고 캠프조직 꾸리기도 시작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동산고와 한국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38회)에 합격한 조수연 변호사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조수연 변호사는 늦은 입당이 단점이자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당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입당 전 보수와 진보진영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를 해왔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선 경쟁자 중에선 유일한 정치 신인으로, 현재 중앙당 최고위에서 논의 중인 50% 내외의 높은 신인 가점도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성천 변호사는 지난달 1일 시작한 출근길 거리인사를 한달 넘게 이어가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성천 변호사는 서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6회)와 사시(41회)를 모두 패스했다. 국토부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학사장교 전역 이후 사시에 합격하면서 법조계로 무대를 옮겼다.

조성천 변호사는 대전 서구에서 태어나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역 토박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실시된 6·13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지역구에선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는 거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으로서는 이들 3명의 경쟁이 지역 전체적인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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