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년 돌아보기
관객과 대화 등 볼거리 다채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 영화제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각종 영화 프로그램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 음악영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굵직한 흔적을 남긴 영화들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JIMFF 포럼’을 비롯해 영화 속 음악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심도있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관’, 영화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음악 들려주는 영화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개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영화제에서 놓쳐선 안 될 대표적인 프로그램 이벤트다. 올해 JIMFF 포럼은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해 ‘한국영화 100년, 시대의 노래’를 주제로 열린다.

이준희 성공회대 외래교수와 김종원 한국영화사학자가 ‘한국 최초의 음악영화’임을 내세운 ‘푸른 언덕’(1949), 1920~60년대 가요계 이면사를 기록한 ‘가요반세기’(1968) 두 작품을 통해 당대 대중음악과 영화가 만나는 지점을 조망하는 한국 음악영화의 소중한 발견, ‘푸른 언덕’과 ‘가요반세기’를 진행한다.

이어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라디오스타’, 그 후로 2013년을 주제로 영화 ‘라디오스타’를 통해 현재 음악영화의 제작경향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명쾌한 영화해설, 음악해설, 영화 속 궁금한 이야기들을 심도 있게 구성한 토크 프로그램 ‘이야기가 있는 영화관’ 역시 깊이 있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황덕호 재즈 평론가, 김세윤 작가, 배순탁 작가와 신현준 대중음악평론가, 황혜림 독립영화 프로듀서가 영화음악, 음악장르, 영화사, 음악사,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해설로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상영작 속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 ‘음악 들려주는 영화관’에서는 네 팀의 뮤지션이 출연해 관객과의 대화와 라이브 연주를 펼친다.

영화제 기간 감독과 출연진들에게 직접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는 ‘관객과의 대화’도 풍성하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자메이카의 소울: 이냐 데 야드’에 출연한 레게 1세대 뮤지션 키더스 아이, 윈스턴 맥아너프, 픽시가 개막식을 직접 찾아 무대인사와 개막공연을 열 예정이다.

국제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리듬은 어디에나’ 등 다양한 작품과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마련된 ‘한국영화 100년, 시대의 노래’ 섹션에서는 ‘고래사냥’의 배창호 감독과 ‘라디오스타’의 박중훈 배우가 직접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을 만난다.

고 류장하 감독 추모상영으로 마련된 ‘뷰티플 마인드’에서는 손미 감독이,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는 최민식, 김호정 배우가, ‘순정만화’에서는 유지태, 이연희 배우가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시네 심포니’ 섹션에서는 올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관금붕 감독이 ‘초연’ 상영 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며, DJ 스카랍이 브뤼셀에서 열리는 DJ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극영화 ‘이집트 DJ 사와’의 아돌프 엘 아살 감독도 제천을 찾는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시에서 열리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총 37개국 127편의 음악영화와 30여개 팀의 음악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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