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이차영 괴산군수와 괴산지역 사회단체장 및 기업경영인 대표 등 10여 명은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 발표는 최근 아베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단행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조속한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차영 괴산군수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세제감면,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 제품 구매 시 일본제품 사용을 배제, 국산품 사용을 확대와 일본산(전범기업) 제품불매 관련 조례제정을 검토하고, 별도의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군과 유관기관의 일본 국외연수와 출장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와 반성 없는 결정에 대해 100년 전 충북 최초 만세운동 지역의 항일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다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각급 사회단체 활동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 군수는 "일본의 이번 조치는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이는 정경분리의 대원칙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침략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군수는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온갖 만행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정한 사죄와 반성 없이 적반하장 격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무역 질서를 해치고 있다"며 "괴산군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정부 및 충청북도와 연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와 반성 없는 결정에 대해 100년 전 충북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괴산의 자부심과 항일민족정신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각급 사회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겠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