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축디자인캠프서
전공 학생에 멘토 활동
센트럴파크 만들기 주제
아이디어 토론·설계 실시

▲ 대전도시건축연구원 주최로 이달 1~3일 한밭대 목련갤러리에서 열린 '제22회 대전 건축디자인캠프'에 참가한 지역 건축학 전공 대학생 30명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건축사협회 대전시회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건축사들이 건축학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대전도시건축연구원 주최로 이달 1~3일 한밭대 목련갤러리에서 열린 '제22회 대전 건축디자인캠프'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료됐다. 이번 '제22회 대전 건축디자인캠프'는 건축설계에서 필수역량으로 꼽히는 팀워크를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는 한밭대·한남대·배재대·건양대 등 3학년 이상 지역 건축학 전공 학생 30명과 대전 건축사로 구성된 멘토(튜터) 10명이 4인 1조로 짝지어 활동,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대전센트럴파크’ 만들기를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펼치며 설계를 진행했다.

갈마공원부터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시애틀공원 등 둔산 지역 10개 공원의 녹지축을 막힘없이 연결해 마치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둔산센트럴파크’조성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참가자들은 디자인을 극대화한 브릿지(다리), 인공호수 등을 활용한 설계로 공원을 연결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캠프의 열기를 더했다.

캠프에 참가한 목원대 김모 군은 “지역에서 설계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학 선배님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어 건축학도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3일 이라는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아쉬웠지만 타 학교 학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대전도시건축연구원은 이번 건축디자인캠프의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센트럴파크 설계 결과물을 향후 공모전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김용각 대한건축사협회 대전시회장은 “건축설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미흡하던 1989년부터 지역 건축사들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을 이끌기 위해 캠프를 진행,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지역 건축업계의 도움으로 개최한 이번 캠프를 통해 건축학 전공 학생들의 사고가 확장되고, 지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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