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원인… 피해 50% 육박
시장가격 하락 방지 등 대책 필요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최근 태안군 관내 고추재배농가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발병한 고추 바이러스는 최근 높은 습도와 고온으로 인해 피해가 크게 늘어 절반 이상이 고추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이 울상이다.

박용성 태안군의회 부의장에 따르면 고추바이러스가 전 재배농가로 확산되어 수확기로 접어든 요즘에는 재식 주수의 약 30%~60% 가량이 발병되고 또 지속되는 가뭄의 영향으로 포장의 무병율이 40%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재 “군내 고추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200여 농가가 증가한 4230농가에서 691㏊의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현황을 보면 전체 면적의 15%인 104㏊(700여 농가)에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생육중기인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그 피해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더 심각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고추 바이러스 패해 방지 대책으로 지원 가능한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해 재배농가의 피해면적에 따른 피해율을 정확하게 조사해 최종 피해액을 산출, 일정부분 보전토록 해 주는 등 향후 영농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건고추 재고량을 빌미로 벌써부터 가격하락을 조장하고 있는데 관내 유관 농협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수매를 독려해 시장가격 하락을 미연에 방지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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