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이다. 다들 휴가 계획을 세워 여행을 떠나기에 바쁘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집에서 휴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 화끈한 액션 영화로 더위를 잊어볼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추억의 80~90년대 액션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겠다.

-스피드(1994년)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산드라 블록이 출근길에 탄 버스에 폭탄이 설치된다. 시속 50마일(시속 80km) 이하로 버스의 속도가 떨어지면 폭탄이 폭발한다. 버스엔 다수의 승객이 이미 탄 상황. 폭탄 테러범은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승객을 몰래 하차시키려 한다면 버스를 바로 폭파 시킬 것이라고 협박한다.

경찰 역할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달리는 버스에 탑승. 승객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버스운전사를 대신해 산드라 블록이 운전대를 잡고 키아누 리브스를 돕는다. 달리는 버스라는 한정된 공간 설정을 활용한 액션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지금은 나이 든 두 배우의 풋풋했던 시절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미 포인트.

-다이하드(1988년)

브루스 윌리스가 40층 빌딩에서 홀로 테러범들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빌딩은 아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브루스 윌리스는 사이가 멀어진 아내와 화해를 시도하기 위해, 빌딩을 찾았다가 위험에 처한다. 브루스 윌리스의 직업은 경찰. 개인 생활이나 가족 관계는 엉망이지만, 경찰로서의 능력은 뛰어난 편. 브루스 윌리스는 아내와 인질들을 구하고, 또 아내와의 틀어진 관계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브루스 윌리스가 액션 배우 이미지를 구축한 영화 다이하드는 후속편이 4탄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보여줬다. 물론 뒤로 갈수록 힘이 점점 빠지기는 한다. 이후에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들은 다이하드 속 캐릭터가 나이든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요근래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 영화들을 재밌게 봤다면, 다이하드를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터미네이터2(1991년)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설명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터미네이터2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올해 10월말 터미네이터2의 직접적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렉트 시퀄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이하 다크 페이트)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인데, 터미네이터2 이후의 3,4,5편의 내용을 지우고 2편에서 바로 연결되는 내용이라고 한다. 나이 든 사라 코너와 터미네이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정점이었던 2편은 미래세계에서 온 두 사이보그 로봇의 액션을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기술력으로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금 봐도 흠잡을 구석이 없어 보인다. ‘다크 페이트’의 개봉을 기다리며 올 여름 미리 터미네이터2를 보아 두는 것도 괜찮겠다.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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