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MLB 역대급 홈런 행진…6천700개 생산 페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가 올해 홈런 신기록 수립을 사실상 예고했다.

2일(한국시간) AP통신과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B는 7월까지 홈런 4천478개를 양산했다.

경기당 2.76개를 터뜨린 꼴로 이 페이스라면 올 시즌 6천712개가 쏟아질 판이다.

이러면 작년(5천585개)보다 홈런 수는 20%나 급등한다. 또 2017년 작성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6천105개)도 600개나 뛰어넘는다.

MLB 타자들은 7월 월간 홈런 1천57개를 합작해 종전 기록(2004년 961개)을 15년 만에 새로 썼다.

AP 통신은 2일 현재 올 시즌 200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며 역대 한 시즌 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소개했다.

이 부문 기록은 2017년의 242명이다. 현재 홈런 7∼9개를 친 타자가 56명이어서 10홈런을 넘기는 타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홈런 혁명'과 삼진 수가 비례하는 게 요즘 MLB 경향이다.

수비 시프트를 깨고자 발사각도, 타구 속도와 같은 통계로 장타를 조장하면서 타격의 정교함이 떨어져 생긴 풍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진 수가 안타 수를 앞섰다. 7월 말 현재 삼진 수는 2만8천422개로 안타 수(2만8천88개)보다 많다.

이대로라면 삼진 수는 4만2천607개를 찍어 작년(4만1천207개)을 추월할 게 유력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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