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120년, 해양건도 꿈 이룰까]
보령 해저터널·연륙교 개통 눈앞, KPIH안면도, 10월초까지 협상
2025년까지 3지구 콘도 등 건립, 원산도는 해양관광단지 들어서

<글싣는 순서>
① 하늘길·바닷길, 해양건도 전초전
② 제동 걸린 서해권역 고속철, 해법 찾을까
▶3 27년 표류, 안면도 관광지 개발 목전에
④ 관광·공해산업 공존, 환경문제 숙제로
⑤ 文 정부 공약으로 본 환황해권 육성은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는 서해안 관광 지도를 바꿀 국내 최장 해저터널과 연륙교 개통을 목전에 두며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양방향 관통이 이뤄진 보령 해저터널(대천항~원산도)과 원산도~안면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그동안 바다에 가로막혀 단절됐던 보령·태안의 유력 관광지를 직접 연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 중심에는 수십년 간 표류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과 서해안 관광벨트 거점으로 계획된 원산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연관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PIH안면도와 오는 10월 초까지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PIH안면도는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시행사로도 참여한 KPIH가 설립한 법인으로 2025년까지 3지구(54만여㎡)에 3000억원을 들여 10층(1200여실) 규모의 콘도와 근린생활시설(5층), 생활숙박시설(8층), 문화 및 집회시설(3층) 등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안면도 관광지는 1991년 지정 이후 이듬해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무려 27년 동안 번번히 무산됐다.특히 롯데컨소시엄이 2016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계약 불이행으로 자격이 취소되면서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KPIH안면도가 5개월 간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인·허가와 시행허가, 토지분할 감정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첫 삽을 뜨게 된다.

도는 이러한 절차에 1년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번 협상 지구 외에도 1지구(36만여㎡)는 테마파크, 4지구(54만여㎡)는 퍼블릭골프장과 콘도 등을 계획 중이다.

나머지 2지구에는 기재부 등 기관 연수원 2개소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해저터널과 연륙교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원산도에는 대규모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2015년 보령시와 대명그룹이 투자협약 맺은 이후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총 사업비 7376억원(민간투자)이 투입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96만여㎡ 규모의 단지 내에는 휴양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 해안유원지(마리나),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 복합해양관광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원산도를 중심으로 보령과 태안을 아우르는 사계절 체험·체류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도로·숙박·편의시설 등 확충과 섬·연안 크루즈 도입, 어촌특화 개발 등의 사업도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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