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이계봉 씨
성실함으로 소문 자자
관리 까다로운 보일러
선제적 시설관리로 다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학생들에게 있어 최고의 면학환경은 무엇보다 안전이죠. 학교 시설관리도 나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시설관리만 30년 경력의 이계봉(59˙사진)씨는 ‘선제적 시설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씨는 1991년 9월 대전가오중학교에서 시설관리직 주무관으로서 첫 발을 뗐다. 30여년간 시설관리직으로 근무하면서 학교를 대하는 솔선수범한 자세는 학교장들도 모범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내년 퇴직을 앞두고도 남다른 성실함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이 씨. 이 씨는 현재 대전관저고에서 근무 중이다. 대전관저고는 ‘흡수식 냉·온수기 보일러’를 사용하는 조금 특별한 교실 냉·난방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까다로운 관리법으로 악명이 높다. 사전에 점검이 필수적인 이 보일러로 이 씨는 주말이나 평일 비상근무를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면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일러 관리를 꺼려하지 않았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인 선제적 시설관리를 통해 보일러 컨트롤이 가능했다.

이 씨는 “관저고에서의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였기 때문에 당시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흡수식 냉·온수기를 다루는 것이 가능했다”며 “시설관리직도 나름의 전문성이 필요함을 느꼈다. 모든 시설관리는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내 아이가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시설을 관리했을 뿐”이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이 씨의 노하우는 보일러 뿐 아니라 시설관리의 모든 곳에서 적용된다.

△운동장 배수로 △옥상 배수로 △화장실 배관 △운동장 정비 등의 선제적 관리로 여름 장마철, 겨울 한파를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저고 임동순 교장은 "이계봉 주무관의 솔선수범한 시설관리에 안전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느낀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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