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조성·의료상업화 심화 주장
인력 투자·의료공공성 실현 강조
건국대 “성장통 과정… 정상화 노력”

▲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선규 기자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지부장 양승준)가 지난 31일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진행중인 경영 컨설팅에 대해 "상업적 컨설팅회사의 자문을 당장 중단하고 시설과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병원지부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컨설팅 회사의 과도한 경영개입으로 구성원들간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의사성과급제를 통해 환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의료상업화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법인은 컨설팅 회사에게 병원관련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비영리병원인 건대병원이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충주병원지부는 또 "충주병원은 교육기관으로써 의료공공성을 실천하는 병원이며, 응급의료센터, 심혈관센터, 분만실, 신생아실, 정신과병동 등 병원수익보다는 충주시민들을 위한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병원의 핵심 목표가 바뀐다면 의료의 질 저하 및 의료비 상승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컨설팅 회사가 인사 등에 개입하고 있어 이는 제3자 개입 조항 위반이기 때문에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국대학교 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병원다운 병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료서비스 질 저하, 재무건전성 악화, 전문화된 인력부족, 구성원간의 불신고조, 지역사회의 평판도 하락 등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서 "병원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을 함께 지고 있는 학교법인에서는 일부 구성원들의 선동적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와 동시에 충주병원의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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