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집중…하루 평균 101건
충남 성범죄 30% 여름 발생
몰카 점검 등 근절활동 전개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성범죄 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2018년 3년 간 발생한 성폭력 처벌법 위반범죄 16만 9086건 중 약 30%에 해당하는 5만1161건이 휴가철이 포함된 7월~9월에 집중됐다.

범죄유형별로는 성폭행 사건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분기별로는 2016년 1분기(1월~3월) 5590건에서 3분기(7월~9월) 8367건, 2017년 1분기 6057건에서 3분기 1만 88건, 지난해 1분기 6490건에서 3분기 9152건으로 여름철에 집중 발생했다. 여름철에만 하루 평균 101건이 발생했다.

더구나 카메라를 내장한 시계나 안경, 목걸이 등 초소형 제품의 등장으로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일명 몰카(몰래카메라)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1분기 738건에 불과했던 몰카 범죄가 3분기 여름철이 되면서 1693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7년 역시 1분기 868건에서 3분기 2219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 833건에서 3분기 19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수욕장 등 여름 대표적 휴가지가 있는 충남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충남에서 발생한 강간·강제추행·불법촬영 등 성범죄는 총 2889건으로, 이들 중 약 30%인 883건이 7~9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937건 중 268건(28%), 2017년 948건 중 321건(33%) 지난해 1004건 중 294건(29%)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실제 지난 21일 충남 보령 머드축제현장에서는 카메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30대 외국인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충남청은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장소 몰래카메라를 점검할 예정이며 신고포상금 등을 내거는 등 몰카 범죄 근절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또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지역별 맞춤형 예방활동을 전개, 여름철 성범죄 근절을 위해 현장 인력을 총동원 할 예정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활동으로 성범죄를 예방코자 최선을 하고 있다”며 “은밀히 이뤄지는 범죄 특성상 의심스러운 상황은 무조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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