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 주류·과자 등 가격 인상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다. 소주부터 과자, 빵, 아이스크림, 생수, 두부, 가공식품 등 전품목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내달 1일부터 쿠크다스, 산도 등 비스킷 4종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5.6% 인상한다.

롯데제과가 지난달 1일 빠다코코넛, 롯데샌드 등 비스킷 4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지 두 달 만이다.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맥주 1위 업체인 롯데주류의 4.9% 가격 인상에 이어 5월 소주 1위 업체 하이트진로가 6.45% 올리는 등 주류업계는 잇달아 주류가격을 인상하는 추세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름세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밀크)을 지난 4월부터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했다.

빙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롯데푸드와 해태제과도 지난 4월 1일부터 구구콘, 돼지콘, 부라보콘 가격을 20%씩 올렸다.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생수 역시 가격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2일부터 PB생수 가격을 인상했다. 500㎖짜리 생수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2ℓ 용량의 생수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올랐다. CU도 지난 8일 PB 생수 가격을 500㎖ 제품은 100원, 2ℓ제품은 200원 인상했다.

베이커리류 가격도 오름세다. SPC삼립은 지난달부터 일부 빵 제품(123종)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부터 일부 제품(73종)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뚜레쥬르도 지난 1월부터 일부 제품(90종)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이 밖에 두부, 햇반 등의 가격도 오름세다. 풀무원이 지난 2월 두부 가격을 평균 5.6% 올린 지 두 달 뒤인 4월에는 CJ제일제당이 두부 가격을 평균 9.4% 올렸다. CJ제일제당은 햇반 가격도 평균 9% 인상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자 이를 견디지 못해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또 제품 가격이 오를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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