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구 충남도립대학교 교수

세계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럼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 정보 통신 기술과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이 융복합해,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보다 지능화하는 초연결(hyper-connection), 초지능(super-intelligence) 혁명이며,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 등 모든 영역에서 경계가 없어지면서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는 커다란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즉, 인공지능과 지능 로봇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다. 세계 경제 포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하며,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10년 내 대체될 국내 일자리만 1,800만 개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먼 미래가 아닌 현재만 보더라도 공장에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해 쓰면서 4차 산업혁명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침체 와중에 AI의 공격까지, 숨 쉴 틈 없이 미래 사회에 대비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거다.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본질적인 것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인정하고 혁신이 주도하는 생태계에 적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직업세계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은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인재상에 가까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것은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많은 양의 정보를 적절하게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다. 또한 곧 다가올 미래 청년에게 필요한 역량은 융화와 변환능력이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융합돼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다양한 경제주체와 산업, 학문, 문화, 계층, 국가가 보유한 모든 자원이 공유돼 새로운 가치와 성장기회가 창출된다. 따라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융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인은 현재의 청년입니다’라는 주제의 정부 정책브리핑자료를 인용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청년들에 다음과 같이 전하고자 한다. 첫째, 먼저 자신이 진출하려는 분야나 직종이 인공지능이나 4차 산업혁명에 취약할 수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둘째, 4차 산업혁명 때문에 변화하는 업무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증가할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아보아야 한다. 넷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을 파악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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