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6-4생활권 복컴단지 내 마을 ~ 학교 넓은 교육생태계 특화 추진
운동장 중심 東 고·西 초·南 유·北 중 배치… 825억 들여 내년 9월 개교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에 전국 최초로 유치원 및 초·중·고를 한데 모은 복합화 캠퍼스가 조성된다.

김보엽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 국장은 30일 교육청에서 ‘2019년도 제13차 언론브리핑’을 주도하면서 “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내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유, 초, 중, 고 각 1개교씩, 모두 4개교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학교가 지역의 공공시설과 조화롭게 연계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단지 내 복합화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건립에는 기존 생활권과 달리 개발계획 초기부터 교육청, 행복청, LH, 시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게된다.

교육청은 유·초·중·고 모든 학교를 3층 이하 저층으로 설계하고, 공원과 연계돼 학생들이 내·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교육청이 그린 학교 배치도는 복컴단지 내 대 운동장을 중앙에 두고 동쪽에 고등학교, 서쪽에 초등학교, 남쪽에 유치원, 북쪽에 중학교가 각각 자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교육청은 건립 규모를 통합설계 특별계획구역 11만 755㎡, 학교 부지면적 4만 8688㎡로 확정했다. 복합화 캠퍼스 조성사업에는 유치원 9학급 97억원, 초등학교 44학급 332억원, 중·고등학교 각각 25학급과 13학급 396억원 등 모두 825억원이 투입된다. 개교 시점은 2020년 9월이다.

교육청은 열린 학교를 위한 복합화 설계안도 공개했다.

복컴 강당과 도서관, 공원 조경과 체육시설들을 교육활동 안으로 들여와 교육 공간을 마을로 넓히는 게 핵심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2층 데크를 통해 복컴의 어린이 도서관을 오가고, 중·고등학교 학생은 복컴의 GX룸(실내 체육공간)과 문화 공간을 체험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에 사용한다.

모든 학생들은 대 운동장(국제규격 축구장)을 비롯해 농구장과 풋살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안전을 고려해 학교 내 운동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교육청은 복컴 시설은 물론 학교 강당 등 교육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단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 내 개방시설을 분리 구획하고 시간을 따로 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시설 전반에 범죄예방환경설계를(CPTED)를 적용하고, 학교별 경계부 울타리와 비상벨을 설치해 교무실에서 내외부 관찰을 용이하게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치원 9대, 초등학교 22대, 중학교 19대, 고등학교 22대 등 CCTV를 대량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도 최소화한다.

교육청은 시민참여 학교시설점검단(시민참여 8명 이상)을 공정 단계별로 운영해 공사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도 냈다. 내년 상반기에는 개교 전 학교별 TF팀을 꾸린다.

김보엽 교육행정 국장은 “마을교육공동체, 지역연계 방과후·돌봄 등 다양한 교육협력정책을 추진해왔다. 학교와 마을이 연대·협력해 언제어디서나 학생들이 원하는 배움이 일어나는 폭 넓은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9월부터 시작되는 6-4 생활권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은 총 5245가구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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