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감신문>
천안시 노인회 ‘추억의 사진관’
해바라기 봉사단 주최로 진행
젊은 시절 떠올리며 화기애애
어르신 봉사단 재능기부… 의미↑

▲ 천안시 노인회가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복을 입고 추억여행을 떠나는 '추억의 사진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 노인회 제공

천안시 노인회가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복을 입고 추억여행을 떠나는 ‘추억의 사진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배움에 목마르고 살아생전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다는 현실을 착안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대한노인회의 행복 나눔 공모사업에 선정돼 천안시노인회 ‘해바라기’ 봉사단 주최로 진행된다.

이미 7월에 동면 죽계1리, 성거읍 소우1리 2개 경로당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앞으로 10월까지 4~5개소 경로당을 추가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지나온 세월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고 얼굴엔 주름이 지었지만 교복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밝게 웃음을 짓으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메이크업을 받던 어르신은 시집가던 날이 떠오른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지팡이를 짚은 한 어르신에게 봉사단 사진기사가 “할머니~ 잠깐 지팡이 없이 서 계실 수 있으세요?”라고 묻자 지팡이를 멀리 던지며 “그럼 설 수 있고 말구”라고 답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촬영이 다 끝난 후 한 어르신은 “이게 얼마 만에 입어보는 옷”이냐며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사진 촬영에 도움을 주신 분들도 70세 이상의 어르신 봉사단으로,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윤교준 사진기사는 “평생 해 온 사진 찍기를 같은 연배의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수정 작업이 완성되면 경로당 앨범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최영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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