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최종조사 결과 발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지난 5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의 원인이 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 측의 과실과 파업으로 인한 숙련 근무자의 현장 이탈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관계기관 합동조사단은 지난 26일 서산화학재난합동센터에서 사고 관련 최종보고회를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에 대해 스틸렌모노머(SM) 폭주 반응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안전관리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SM 등 내용물을 잔사유 탱크로 이송하는 등 사 측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파업으로 타 부서에서 차출된 대체 근무자가 운전을 맡으면서 그간의 업무공백과 2교대 근무로 인한 육체적 피로의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봤다. 조사단은 이번 발표에 이어 연말까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서산시는 토양오염 우려 기준 초과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사 측에 명령했다.

한편 사 측은 “겸허하고 엄중하게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며 △유증기 사고 탱크 보완 △안전환경 분야 투자 확대 △환경 및 공정 관리 강화 △민·관 협의기구 적극 참여 및 활성 기여 △지역사회 연계 사고대응 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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