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아… 유해물질 유출無
낙뢰추정 화재·침수 20건 이상

▲ 지난 25∼26일 이틀간 충남 예산군 일원에 197.9㎜의 비가 내려 시설채소 등 재배하우스 273동(17.5㏊)이 침수하는 피해가 났다. 사진은 침수 피해를 본 방울토마토 모습.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일부 지역에 지난 24일부터 주말까지 호우특보가 지속된 가운데 낙뢰로 인한 화재를 비롯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 32분경 서산시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공장의 메인 전기공급선 철탑(154㎸)에 벼락이 떨어졌다.

한화토탈 측은 10시경 1단지 공장의 가동 중지와 함께 주민들에게 불꽃과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했으며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플래어스택을 통해 남은 연료를 연소시켰다.

사고 이후 대응팀이 곧바로 투입돼 1시간만에 전기 공급은 재개됐지만 정상 가동까지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해물질이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5일에는 오전 7시 22분경 예산 오가면 소재 농기계 판매점이 낙뢰로 인해 불에 타 81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슷한 시간 청양 정산면의 양계장 1동과 아산시 선장면의 주택 1채도 낙뢰 추정 화재로 소실돼 각각 4200여만원과 1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낙뢰로 인해 예산지역의 계량기가 불에 타 정전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10여건의 정전 신고가 접수됐고 기상청 관측기기(예산)도 낙뢰를 맞아 짧은 시간 강수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다행히 낙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25~26일 사이 예산군 소재 시설채소 비닐하우스 273동(17.5㏊)을 포함해 도내 각지에서 비닐하우스 290동 18.4㏊가 침수됐으며 천안 승천천에서는 사면 보강작업을 진행 중이던 굴삭기가 전도돼 운전자가 구조됐다.

또 주말 사이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20건 이상 접수됐다.

24일 밤부터 28일 낮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예산 272㎜(도 관측), 홍성 198.9㎜, 천안 성거읍 191㎜, 아산 송악 196㎜, 태안 만리포 174㎜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이날 침수 피해를 입은 예산 일원을 긴급 방문해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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